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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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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베엘제불이라는 말은 파리들의 주님또는

레기의 주님이리는 뜻입니다. 악의 실체는 더러움입니다. 이 더러움을 주님으

로 모시게 되는 것, 이것이 마귀의 우두머리의 힘이 거두는 열매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결코 영혼을 더럽거나 추악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었

습니다. 인간을 악의 지배에서 해방시키시어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데 왜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였을까요?

마르코 복음서는 그 이유에 대하여 침묵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한

가지 실머리를 줍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 마르코 복음서

에 따르면, 오늘 복음 장면이 있을 때까지 예수님의 활동 무대는 갈릴에아였

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분

에 대한 여러 평가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접 겪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라는 그

들의 말도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실제로 알지 못한 채 한 말이었습니다.

직접 겪어 보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만 듣고 더 나쁘게 평가하

는 마음이 율법 학자들의 생각을 지배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따금 이와 같은

유혹을 받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하여 누군가 험담하기 시작하

, 그 사람을 겪어 보지도 않고 더 나쁘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더욱이 험담

하는 자리가 교회의 봉사자들을 향한 자리라면, 어쩌면 오늘 복음에 등장

하는 율법 학자들과 비슷한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봉사자들을 움직이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말할 때

,’ 할 것은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

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며,

법 학자들과 똑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는 슬기로운 신앙인이, 언제나 하느님

편에 서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